3단계 대구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섬유부문(밀라노프로젝트) 예산이 크게 삭감돼 지역 섬유업계가 국비확보를 위해 자구책 마련(영남일보 2월3일자 1면 보도)에 나선 가운데, 국비 722억원이 투입되는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DTC)'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옛 봉무패션어패럴밸리)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연면적 3만8천㎡)로, 사업비 922억원(국비 722억원·지방비 150억원·민자 5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에는 △섬유패션 공동마케팅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근·현대 섬유산업 문화유산을 활용한 섬유패션문화센터(섬유박물관) △섬유패션 관련 협회·조합·단체 등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 △유통 및 무역업체 등이 활용할 트레이닝센터 △기업 홍보 및 전시관인 홍보쇼핑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부대시설로 쇼핑몰과 금융기관, 근린생활시설 등도 입주하게 된다.

지역 섬유산업을 수출 주도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동북아 섬유 비즈니스의 거점 구축을 위해 건립될 예정인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는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 생산 스트림(공정)을 네트워크로 연계하고, 원스톱 지원체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한나라당 총선공약이기도 했던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의 용역을 거쳐 지난해 12월 지경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검토 사업으로 지정된 뒤 이날 최종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는 4월까지 KDI(한국개발연구원) 용역을 거쳐 국비지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올 하반기 부지확보를 시작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함정웅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가 건립되면 수출업체의 공간적 집적화가 가능해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수출과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이 제조업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돼 선진국형 문화생활형 산업으로 육성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 영남일보 / 2009. 2. 4